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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
우연하게 본 된 드라마다.
아마존에서 한 미드이고, 한국에서 유명하지도 않다.
나도 몰랐던 외할아버지가 캐나다에 휴양지로 유명한 땅을 물려주면서
뿌리를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의 드라마다.
주인공인 엘라루빈은 뉴욕 상류층에서 와튼스쿨의 진학에 진심인 17세 소녀이다.
어릴 때 같이 입양된 이란성 쌍둥이 오빠와 사이도 나쁘지 않다.
오빠가 게이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6학년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도 있고
다만 좋은 아빠가 있음에도, 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성장통을 혼자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범생 인싸 소녀에게
아버지가 의도적으로 멀리한 외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은 트리거가 되어서
외할아버지가 물려둔 섬으로 가게 되는 흔한 스토리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접근해서 좋았다.
몇백억대 부자의 외할아버지 섬이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별장도 낡디 낡은 옛날 집이였으니까.
보게 된 경로는 그렇지만,
난 가쉽걸 같은 뉴욕 상류사회의 천방지축 미드를 기대하고 봤지만, 내용이 그렇지 않았음에도
계속 보게 된 건 앤해세웨이를 닮은 엘라루빈과
그 외 출연 배우들이 너무 매력적이였기 때문이다.
초반 얘기는 엘라루빈의 뿌리를 찾아서 같은 로드무비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이 튀지 않고,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기능적이지 않아 자연스러워 좋았다.
최근 내가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지만,
의외로 이렇게 악역이 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사실이 재밌다.
물론 후반부 반전은 다소 반전을 위한 장치로 보여서,
이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복선이 깔려있었고 후반 주인공들의 선택을 위해서도 기능적으로 맞았다고 하면 넘어가줄 만은 했다.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요즘은 다소 인기 없는 성장드라마지만,
이렇게 요즘세대를 이해하고, 성장의 아픔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성장을 하는 세대도, 성장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할 세대도 봤으면 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대에서 벗어나서인지, LGBT에 호감이 없지만 어색하지 않았고
10대의 성장통을 뉴욕 부유층과 캐나다 시골과 매치시켜 보여주는데
클래식한 노트북의 감성과 트랜디한 가쉽걸의 감성이 교묘하게 매치되어 있는 게 신선했다.
복잡한 어른들의 일 따위라고 하는데, 사실 그게 더 어른스럽지 못 한 선택들이였고
천진난만하게 하루하루 보내는 아이들이 오히려 더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는 것들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시즌2를 위해 떡밥이나 선택을 남겨주는 게 아니라
깔끔하게 끝내주는 게 좋았다.
요즘 후속편을 염두에 두는 시즌마무리 정말 별로다.
옛날에 한국 드라마 안 보는 이유가 막장인데 다음편을 기다려야 하는 자신이 싫어서였는데
요즘 드라마나 영화조차 이렇게 가는 트랜드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지 않았느데
기승전결로 끝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인 시대다.